조선 실학과 정약용의 삶
실학자 정약용 원래 성리한은 현실적인 학문이었다. 고려 말, 성리학을 이땅에 '수입'한 안향(安珦,1243~1306)은 이렇게 말한다. ".......성인의 도(道)는 일용(日用:날마다 현실에 적용하는) 논리일 뿐이다. 저 불교신자들은 부모를 버리고 가정을 떠나서 인간 윤리를 없애고 도의를 저버리니 오랑캐의 한 종류다." 고려는 불교의 나라였다. 불교는 현실을 버리고 깨달음을 좇으라고 이른다. 반면, 공자의 유교는 현실을 잘 가꾸라고 가르친다. 예법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었다. 무릇 학문이란 "현실에 통해야 하며 유용해야 한다. 실학(實學)은 이런 유학의 본래 가르침에 충실하려는 움직이었다. 실학은 실사구시(實事求是)라는 말에서 왔다. '사실에 바탕을 두고 진리를 탐구한다.'는 뜻이다. 이는 원래 ..
2022.05.03